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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이브나 mbti 같은 각종 성격 분류법을 보다보니,

개발자로 일하면 유리한 성격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파이브 기반으로 이를 한번 분석해보고자 한다. 

 

빅파이브는 사람의 성격이 크게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이론이다. 

심리학계에서 많이 쓴다. 

 

다만 유념해야할 점은 어떤 성격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잘한다는 건 아니다. 

잠재력이 있다 정도로 보는게 좋다.

 

땅에 과일을 심는 걸 생각해보자.

 

땅이 기름지고, 기후가 좋으면 같은 사과나무를 심더라도, 수확량이 많은 가능성이 높다. 

 

허나 땅이 아무리 좋더라도, 심은 나무를 관리 안하면 병충해에 열매가 다 사라질수도 있다. 

 

만약 나무를 한그루만 심는다면? 100그루를 심고 충실히 관리한 곳보다 훨씬 못할 것이다. 

 

유리한 조건이 있을 수도 있지만, 활용을 못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그리고 재능, 환경, 자존감 등도 차이가 난다. 

 

성격 유형에 대한 글을 읽을 때는 이 점을 생각하면서 읽었으면 좋겠다. 

 

빅 파이브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5가지로 나누어 본다. 

‘성실성(C)’, ‘개방성(O)’, ‘신경성(N)’, ‘외향성(E)’, ‘우호성(A)’이다. 영어 약자는 C, O, N, E, A인데 앞으로 약자를 같이 쓰겠다. 

 

빅 파이브 간략한 테스트는 '여기'에서 할 수 있다.

 

5대 성격

 

각 성격 특징을 간략히 설명해 보겠다. 

 

성실성’은 얼마나 계획을 잘 세우고, 꾸준히 일하느냐를 말한다. 매일 10년동안 회사에 지각을 한번도 안 하고 꾸준히 다녔다면

‘성실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매일매일 계획이 흐트러지며 약속을 잘 안 지킨다면 ‘성실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성실성’이 높으면 계획을 잘 세우고 따라가며, ‘성실성’이 낮으면 기존의 계획도 잘 바꾼다. ‘성실성’이 낮은 사람이 유머 감각이 있다고 한다. 

 

개방성’은 새로운 걸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를 나타낸다. 보통 추상적인 철학, 미술, 책 등을 좋아하는 사람은 

개방성이 높다. ‘개방성’이 높으면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데 유리하지만, 너무 높으면 어떤 일이든 금방 질려 한다. ‘개방성’이 낮으면 반복적인 일을 잘 수행한다. ‘개방성’이 낮은 사람이 좀 더 실용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방성’ 차이가 적을수록 친구나 연인이 되기 쉽다. 

 

신경성’은 예민한 정도이다. 남이 한 말을 곱씹어 보고, 어떤 일이 해결 안 되었을때 자꾸 스트레스 받는다면 ‘신경성’이 높은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신경 안 쓴다면, ‘신경성’이 낮다고 보면 된다. ‘신경성’이 낮은 사람들은 웬만한 일에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신경성’이 높으면 삶을 부정적으로 보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 중에 위대한 철학자, 예술가가 상당히 많다. 

‘신경성’이 높고, ‘개방성’도 높으면 창의적이 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남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지만, 삶이 불행한 경향이 있다. 베토벤, 고흐도 ‘신경성’이 매우 높았을 걸로 추정된다. ‘신경성’이 높으면 유산소 운동, 명상, 친밀한 대인 관계를 통해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을 알 필요가 있다. 

 

외향성’은 얼마나 외부 활동을 추구하느냐를 말한다. ‘외향성’이 높으면 밖으로 엄청 돌아다닌다.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가고, 외부 활동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집에만 있는 날이 드물다. ‘외향성’이 낮으면 집에 주로 있거나, 밖으로 나가도 혼자서 있는다. 일이나 취미 활동도 혼자 하는 걸 선호한다. 

 

우호성’은 다른 사람에게 동의하는 정도이다. ‘우호성’이 높으면 타인과 쉽게 친해지며,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관계를 생각해 넘어간다. 처음 봤는데도 친근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우호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우호성’이 낮으면 타인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의견이 다를 경우 할말 다 하는 경향이 있다. 

‘우호성’이 너무 높으면 주관이 없어 보이고, ‘우호성’이 너무 낮으면 반골 기질이 있어보인다. 

 

 

5개 성격적 특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이 특징들을 영어 알파벳으로 나타낼 건데 

각각의 수치는 5개 ( ++, +, 무표시, -, — )로 나타낸다. 

 

C이면 중간의 성실성이고, C++면 계획에 집착할 정도로 성실한 경우다.

 

성격적 특징에 따른 차이

 

1.성실성

성실성 (C+) :  일반적으로 성실도가 높으면 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개발 적성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적성이 뛰어나도 투자하는 시간이 적으면 잘 못 배울 가능성이 높다. 

 

개발적성이 10이지만 하루에 5시간 공부하는 사람과 개발 적성이 6이지만 하루에 9시간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 10 * 5 = 50
  • 6* 9 = 54

 

매일 4씩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 차이가 1년, 2년 쌓이면 어마어마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실성이 높은 사람이 유리해지는 것이다. 

 

또한 성실성이 높을수록 개발 일정이나 다른 직군과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준수할 가능성이 높다. 성실도가 낮으면 중간에 계획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나치게 성실한 것은 좋지 않을수가 있는데, 잘못된 방법을 택한 뒤 그것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융통성이 없는 것이다.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때 버그가 생기면 재빨리 다른 수를 3~4개 생각해내고, 그것을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성실성이 과하게 높으면 엉뚱한 방법에 시간을 과하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성실도가 C인 사람이 C+나 C++보다 디버깅은 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막혔을때 우회로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맥코넬은 책 ‘코드 컴플리트’에서 개발자가 가지지 말아야할 덕목으로 ‘인내심’을 적었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한다. 

 

성실도가 C++인 사람이 필요할때  C 정도로 바뀔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잘 없다. 

 

여러면을 종합했을때 C+ 인 사람이 가장 뛰어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개방성

개방성 (O++) : 개방성은 높을수록 좋다. 개방성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개발쪽은 배웠던 지식이 바뀌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개방성은 무조건 높은 사람이 좋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여러 분야를 탐험하는 성격이라면 개방성이 높을 걸로 추정할 수 있다. 

 

개방성은 낮은데(O - ), 성실성은 높다면 (C +)  옛 기술을 고집하려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개방성이 낮으면 의도적으로 신기술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보통 언어 1개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개방성이 낮다. 

개방성이 매우 낮은 사람과 개방성이 매우 높은 사람은 서로를 이해 못한다. 

 

개방성은 엄청 높은데 (O++), 성실성은 낮다면 (C-) 매번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느라 완결된게 하나도 없을 수 있다. 

 

개방성이 높고 (O+), 성실성은 낮고 (C-), 외향성이 높다면 (E+, E++)

말로만 개발하는 입개발자가 될 수 있다. 

 

참고로 개방성은 mbti에서 N과 S와 관계가 있다. 

 

3.신경성

신경성 (N- ) : 신경성은 낮을수록 좋다. 개발을 하다보면 과거에 되던게 안되거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일에는 정신이 나가지 않는 성향이 개발을 할때 매우 유리하다. 

 

신경성이 매우 높다면 (N++), 함수 하나가 잘 안 짜이는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디버깅을 하다가 자괴감에 빠져서, 슬퍼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신경성이 낮고 ( N - ), 성실성이 높다면 ( C+ ) 실제 문제가 생겼을때 덤덤하게 수정을 할 것이다.

서버가 터졌을때 덤덤하게, 서버에 문제가 있구나 하고 표정 변화없이 수정하러 가는 사람을 생각하면 된다. 

 

신경성이 낮고 (N — ), 성실성이 낮고 ( C  - - ), 외향성이 매우 높다면 (E++)

서버가 멈춰도, "서버가 문제가 있네. 다음에 고치자" 하고 놀러갈 수도 있다.  

 

신경성이 높으면 정신 관리 차원에서 불리한데, 장점이 하나 있다. 

신경성은 책임감이나 성실성 지표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신경성이 높은 사람이 사회적 성공을 약간 더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성이 높고 (N++), 성실성이 중간인 (C ) 사람은 코드가 신경 쓰여서 집에서 잠을 못잘 수도 있다. 

본인은 스트레스 받지만 문제 해결력이 좋은 것이다.

 

신경성이 중간(N) 이고, 성실성이 중간( C ) 이상이거나

신경성이 낮고 (N - ) , 성실성이 높은 사람(C ++ )이 일을 아주 잘 완수할 가능성이 높다. 

 

신경성이 매우 높고 (N ++), 성실성도 매우 높다면 (C ++ ) 강박증이 있을 수 있다.  

 

4. 외향성

외향성 (E-) : 외향성은 낮을수록 좋다. 외향성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를 추구하고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개발은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많은데, 외향성이 낮을수록 ( E - ), 시간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인들에게 높은 외향성(E+)이 필요한 것과 정반대인 것이다. 

성실성이 높고 (C+), 외향성이 낮다면 (E-) 탁월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성실성이 높은데 (C++), 외향성이 높다면 (E+) 밖으로 나가려는 성향을 잘 제어할 것이다. 

성실성이 중간이고 (C), 외향성이 낮다면 (E-) 준수한 실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외향성이 낮으면 직급이 올라갈수록 문제가 생길 수 있긴 하다. 의사소통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CTO 는 외향성이 중간(E)은 되어야 문제 없이 일을 수행할 수 있다. 

 

5.우호성

우호성 (A-): 우호성이랑은 큰 관계가 없어보인다. 우호성이 높으면 남을 잘 받아들인다.

의심도 적게 한다. 우호성이 낮으면 의심을 많이 한다. 

 

우호성이 높으면 (A+) 선생님이나 직장 상사의 말을 더 잘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우호성이 낮으면 (A-)  권위 있는 사람의 말도 의심을 한다.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우호성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한다. 

 

우호성이 높다면 (A+) 개발을 시작할때는 배울만한 사람이 많은 학원을 찾는 게 좋을 것이고,

회사에 들어갈때는 선배 개발자가 많은 곳을 찾는 게 유리하다. 

 

우호성이 낮다면 (A-) 도움을 청하는 법을 배우거나, 경쟁적인 환경으로 가는 게 좋다. 

 

우호성이 낮다면 토론을 수용하는 곳에서 일하거나, 작은 조직을 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글을 끝내며 

종합적으로 성실성이 높고 (C+), 개방성이 높고 ( O+ , O++), 내향적인 ( E - ) 사람이 탁월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경성과 우호성은 조합에 따라 달라지기에 뺐다. 

 

이는 전반적인 프로파일이고, 직군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본다. 

 

타직군과 협업을 많이 해야한다면, 좀 더 외향적이고 우호성이 있는게 좋고 

시스템 프로그래밍처럼 아주 깊은 기술을 다룬다면, 극단적으로 내향적이고 개방성이 낮아도 상관없거나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사용자와 가까운 직군일수록 (프론트쪽), 개방성이 높은게 낫고, 

사용자와 멀수록, 개방성이 낮아도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참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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